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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코로나19국민방역운동본부와 환기관련기업, 건설기술연구원 등 민간단체들이 소상공인이 운영하거나 민감계층이 자주 이용하는 시설 등을 대상으로 기계식 환기설비 설치를 지원하겠다고 나섰다.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돕겠다는 취지에서다. 코로나19 확산의 주요 경로 중 하나로 지목받았던 곳이 바로 소상공인들의 영업현장인 다중이용시설이었기 때문이다.세계보건기구와 미국 질병관리청, 우리나라 질병관리청 모두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환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다양한 사유로 자연환기가 어려운 장소에는 기계식
기자수첩
안광훈 기자
2022.03.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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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공사 계획이 변경될 가능성이 존재해 연초에 발주계획을 알리는 것 대신에 분기별로 발표하기로 정했습니다. A매체에서도 관련 자료를 요청했지만 관련 지침에 따라 제공하지 않았다는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올해부터 연간 발주계획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내부 지침을 정한 서울주택도시공사(SH) 홍보실 관계자의 말이다. 기자는 이러한 변명을 들으면서 쉽게 수긍이 가지 않았다. 다른 매체에게도 알리지 못했다는 사실을 첨언한 점 역시도 구차한 변명에 불과하다고 느낌이 강했다. 공공기관의 정보 미공개는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다. 공공기관
기자수첩
김주영 기자
2022.03.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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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만난 어느 기계설비 업체에서 근무하는 대표의 탄식이 생각난다. “건설업체 대표하기가 무섭습니다.”신년 초부터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잇따라 터지면서 산업계 전반에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건설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산업현장에서 사망사고가 일어나는 일은 원천적으로 막아야 한다. 문제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이대로 진행되면 건설을 비롯한 철강, 조선, 중공업 등 중후장대 산업이 대폭 위축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하지만 중후장대 산업에 속하는 업체들은 산업현장에서 아무리 안전을 강조해도 사고가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다.사람이 하
기자수첩
장정흡 기자
2022.02.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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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생산구조개편에 따른 종합-전문간 상호시장 진출 허용으로 지난 1년간 업역을 잠식당한 전문건설업계가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시작했다.그 시작은 지난 7일 국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건설산업 혁신을 위한 중소건설업 발전 정책토론회’였다. 송석준, 박상혁, 문정복 등 여야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공동 주최한 이날 토론회는 전문건설업계의 생존을 위한 호소이자 불균형시장을 만들어 낸 국토교통부를 향한 성토의 장이었다.이날 전문건설업계는 정부가 추진 중인 건설산업생산구조 개편작업이 종합-전문간 불균형 시장을 초래하고 있다며 개선책 마
기자수첩
안광훈 기자
2022.02.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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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에도 건설현장의 고민은 지난해와 같다. 많은 고민이 있겠지만 인력난 문제가 여전하다. 특히 청년의 인력난이 심각하다.건설현장에서 체감하는 청년 인력 부족 문제는 글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다. 그렇다고 월급을 적게 주는 것도 아닌데 청년층의 유입은 갈수록 줄어든다. 원인은 하나다. 어렵고, 힘들다는 인식이 그것이다. 실제로 이러한 인식이 틀리지 않았다. 명백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건설현장은 어렵고, 힘들고, 때론 위험하기까지 하다. 악조건이란 악조건을 다 갖고 있다 해도 틀린 말이 아니란 말에 적어도 건설인이라면 고개를 끄덕이며 수
기자수첩
김주영 기자
2022.02.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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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은 지난해 광주건물 붕괴참사 현장을 찾아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 이런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전사적으로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약속했다.유병규 HDC현대산업개발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우리는 지난해 일어났던 전혀 예기치 못한 뼈아픈 사고를 엄중한 책임감으로 수습해야 한다. 최우선 가치는 무엇보다도 안전”이라고 강조했다.하지만 불과 7개월 만에 또 다시 대형참사가 터지면서 이들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대형참사를 두 번이나 일으킨 HDC현산은 국민들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다. 그렇다고
기자수첩
장정흡 기자
2022.01.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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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전국 건설현장 곳곳에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그동안 KOSHA-MS 구축을 중심으로 안전조직을 강화하면서 중대재해처벌법 준비에 박차를 가해왔던 건설업계는 더욱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대부분의 대형건설업체는 최근 설연휴를 전후해 모든 하도급업체에 작업을 중지한다는 공문을 내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늘 그랬던 것처럼 명절 연휴에 따른 휴무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처벌 대상 1호’ 만큼은 피해보자는 속내가 있다는 것이 건설업계의 중론이다. 하지만 1호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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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광훈 기자
2022.01.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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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건설근로자들이 안전 관련 조치를 귀찮아합니다”최근 취재를 다녀온 현장의 관계자가 기자에게 건넨 하소연이다. 안전관련 규정이 강화돼 전담 직원이 현장을 쉼없이 둘러보지만 보일때만 안전에 신경쓸 뿐 뒤돌아서면 모든 조치가 헛수고라는 지적이다.사실 건설현장은 안전 관련 조치가 상대적으로 미흡했다.고용노동부가 조사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산업안전보건법상 중대재해 발생 등 산재 예방조치 의무를 소홀히 한 사업장 중 총 576개 사업장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했고, 이 중 절반 이상인 339개소(58.9%)가 건설업으로 파악됐다.건설현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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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 기자
2022.01.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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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호랑이를 뜻하는 임인년 새해가 밝았다. 온 국민이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올해 역시 코로나19가 극복될 것이라는 희망만 있을 뿐 뾰족한 대안은 없는 상황이다.이런 가운데 올해는 지난 2020년 4월 시행된 기계설비법 완성을 위해 기계설비산업계가 분주하게 움직일 전망이다.특히 기계설비법은 기계설비산업의 발전을 통해 국가에너지 절감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특명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시국에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생활밀착형 법으로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감이 크다.기계설비인에게 기계설비법이 갖는
기자수첩
장정흡 기자
2022.01.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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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년 새해가 떠올랐다. 2년 전 발생한 코로나19의 기세가 여전하지만, 늘 그렇듯이 새해를 맞이하는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는 ‘희망’이라는 단어가 자리잡고 있다.이러한 희망으로 가득찬 마음이 절망으로 바뀌지 않으려면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특히 코로나19로 삶의 터전까지 위협받고 있는 소상공인들은 더욱 그러하다. 이 때문에 정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정부가 각종 방역지원금과 보상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소상공인을 비롯한 자영업자가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 될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감염병 이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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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광훈 기자
2022.01.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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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의 단계적 회복이 중단됐다. 45일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1일 이를 두고 “시련이 성공을 만든다”며 지금의 고비를 넘겨 반드시 일상회복에 성공하겠다는 메시지를 내놨다.하지만 기자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스스로 자멸하지 않는다면 이 메시지는 공염불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바이러스가 여전히 우리 주변을 떠돌아다니는 상황에서 마스크나 손 씻기, 자연환기 등의 방역수칙으로는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찬바람을 맞아가면서 주기적으로 자연환기를 강조하는 것은 현실과도 맞지 않다. 그렇다면 방법은 없는 것일까.아니다. 기계식 환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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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 기자
2021.12.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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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대규모 공급 정책과 2분기 이후 유가 상승에 따른 해외 플랜트 발주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3년간의 부진을 탈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업계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평균 22% 성장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갱신할 전망이다. 부동산 규제 완화와 공급 확대 정책에 따른 것이다. 더불어 2025년까지 전국 83만6000호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정부 정책과 오세훈표 서울시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의 영향이 내년도 성장의 주된 이유로 지목된다.
기자수첩
장정흡 기자
2021.12.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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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정부가 탄소중립을 견인하기 위한 에너지효율 혁신 카드를 꺼내 들었다.그동안 탄소중립을 위한 핵심전략이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맞춰져 있었다면, 이번에 발표된 에너지효율 혁신카드는 에너지소비 측면에서 마련된 방안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이번에 발표된 혁신방안은 이미 시행하고 있는 제도를 확대하거나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기도 하지만, 에너지 다소비사업장에게는 에너지효율개선을, 에너지공급자에게는 사용자의 효율향상에 대한 투자를 새롭게 의무화했다.여기에 더해 국제에너지기구(IEA)도 ‘효율향상’이 온실가스감축 기여도
기자수첩
안광훈 기자
2021.12.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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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개발사업의 부조리가 세상에 드러나면 언론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가 있다. ‘토건세력’이라는 말이 그것이다. 이는 건설산업 전반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전문매체에 몸담고 있는 기자 역시도 불편하게 느껴지는 단어임은 틀림없다.하지만 최근 토건세력이라는 말이 먼저 떠오르는 계기가 있었다. “현장에서 불러서 급히 다녀왔다”는 말을 들은 직후였다.이 말의 의미는 여러 가지로 해석될 여지가 충분하다. 굳이 주석을 붙이진 않고 싶다. 각자 이와 비슷한 경험이 있다면 그저 그 경험에 빗대어 생각하면 충분하기 때문이다.기자가 다녀온 건설현
기자수첩
김주영 기자
2021.12.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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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71년 대한민국의 기계설비 학술발전과 산업의 미래를 지향하며 창설된 대한설비공학회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강산이 다섯 번이나 변하는 50년이라는 시간 동안 설비공학회는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며 20여명의 회원이었던 공기조화냉동공학회에서 2000년 대한설비공학회로 거듭났고, 현재 9000여명의 회원과 230여 기업, 단체회원이 함께하고 있다.미래의 설비산업을 견인하는 국내 최고의 학회로 자리매김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설비공학회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18일 서울 삼성동에서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자수첩
장정흡 기자
2021.11.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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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양정숙 의원이 ‘원자력안전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기계설비업계가 이 법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원전해체 시장은 산업 특성 상 그 위험성으로 인해 그동안 원전해체 경험을 축적하면서 검증된 기업 외에는 진입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실제로 원전해체 시장에는 초기 원전 도입국가를 중심으로 10여개의 해체 종합기업과 다수의 전문 특화기업들이 활동 중이다.대부분 기업들은 원전건설과 정비, 폐기물 처리 등 기존 원자력 분야의 경쟁력을 토대로 해체분야로 사업범위를 확장해 왔다.이에 반해 우리나
기자수첩
안광훈 기자
2021.11.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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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의 단계적 회복이 시행되고 있다.거리는 다시 붐비고, 그동안 온라인으로만 소통하던 지인들과의 대면해 회포를 푸는 기회가 하나둘 생겨나고 있다. 그리웠던 만큼 만남의 가치가 더 크게 다가온다. 그럼에도 오고가는 공통된 반응이 있다. “이렇게 만나도 안전한건가?”라는 의구심이 바로 그것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종식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모두 같은 생각을 품고 있고 반신반의하며 만나고 있는 실정이다. 바이러스가 눈에 보이지 않으니 해결책도 묘원하다. 질병관리청이 내놓은 방법은 여전히 개인 위생에 만전을 기하고 자주 환기를 하라
기자수첩
김주영 기자
2021.11.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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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설비신문 장정흡 기자] ‘40%’, 우리나라가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줄이겠다고 세운 목표치다.산업계는 산업 전반에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 감축률 40%를 달성하기에 8년이란 시간이 촉박해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한다.반대로 환경단체들은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책임과 역할에 비례해 감축률 목표가 낮다고 비판한다. 정부가 기업을 고려해 ‘산업계 봐주기’식 계획을 세운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한다.정부가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2018년 대비 기존 26.3%에서 40%로 높이면서 야기된 논란이
기자수첩
장정흡 기자
2021.11.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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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설비신문 안광훈 기자] 전 세계적인 에너지 대란이 발생하자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원자력 발전을 다시 주목하고 있다. 특히 겨울을 앞두고 천연가스 가격이 폭등한 유럽에서는 에너지 주권확보를 위해 원전의 필요성이 크게 부각되며 원전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모양새다.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2일 ‘프랑스 2030’ 투자계획에서 원자력 발전 연구개발에 10억 유로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2030년 이전에 핵 폐기물 관리를 개선하고 혁신적인 ‘소형 모듈화 원자로(SMR)’를 개발하겠다고 공언했다. 유럽 10개국 경제
기자수첩
안광훈 기자
2021.10.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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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설비신문 김주영 기자] 최근 취재현장을 다니면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 중 하나가 ‘중대재해처벌법’이다. 그래서 얼마나 모순이 되는지를 곰곰이 생각을 해 봤다. 그러던 중 아래의 가정이 떠올랐다.A교차로는 무단횡단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사거리다. 교통당국이 사고를 줄이고자 A교차로에 교통신호등을 설치하고, 녹색불일 때만 진행해야 한다는 규칙을 정했다. 하지만 여전히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놀란 교통당국이 갑자기 ‘보행자 사망사고 발생시 운전자를 구속, 징역형에 처하도록 벌하겠다’는 개선책을 꺼내들었다. 운전자들은 반발했지
기자수첩
김주영 기자
2021.10.18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