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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가 올해 기업의 경영 화두로 떠올랐다. 다수의 기업들이 ESG를 경영원칙으로 삼겠다며 중요성을 설파하고 있지만, 현업에서는 아직 ESG가 낯선 면이 많다.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다. 즉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와 지속 가능성을 평가하는 기준이다. 하지만 개념이 모호하고 명확한 평가 기준도 없어 기업은 이를 추진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ESG 준비실태 및 인식’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내용
기자수첩
장정흡 기자
2021.05.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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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설비신문 안광훈 기자] 길이 없으면 사람이 다닐 수 없고, 도로가 놓여 있지 않으면 차량이 진입할 수 없다.가고자 하는 목적지가 정해지면 사람들이 다닐 수 있는 길을 만들고, 차가 다닐 수 있는 도로를 만드는 것이 가장 우선적으로 진행돼야 할 일이다. 또 그것이 나랏일을 하는 사람들의 역할이자 책임이다. 그런데 요즘 정부가 정책을 시행하는 과정을 보고 있노라면, 모든 순서가 뒤죽박죽 되어가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탄소중립 2050’이라는 거창한 국가정책목표 아래 진행되고 있는 수소차 보급 확대만 봐도 그렇다.수소차가 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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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광훈 기자
2021.05.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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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설비신문 이현경 기자] 코로나19, 메르스 등 감염병을 겪으며 실내 환기에 대한 국민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어린이집, 산후조리원, 노인요양시설 등 건강민감층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은 지속적인 환기를 통해 실내 공기질을 더 엄격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현재 대다수의 건강민감층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은 어떠한 환기설비 시스템을 갖춰서 실내공기질 관리 평가를 받고 있을까?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실내공기질 관리 우수 시설 인증 제도’에 참여하는 시설들 중 대다수는 아직 자연 환기 방식을 중심으로 실내 공기 질을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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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경 기자
2021.04.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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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사회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일상생활부터 경제구조까지 모든 것을 뒤흔들며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최근 취재 도중 다수의 취재원으로부터 코로나19 사태에서도 해외와 달리 의료시스템이 붕괴되지 않은 이유를 들었다. 방역수칙을 잘 지킨 국민들 덕분이기도 하다.하지만 다수의 취재원들은 “앞서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음압병동을 구축한 덕분에 그나마 코로나19 사태에서 나름 선방할 수 있다”다며 해외와 달리 인프라 시설에 대한 선제적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메르스사태로 홍역을 치른 삼성의료원은 500억원 이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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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 기자
2021.04.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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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부터 사업자가 안전사고 예방 조치를 하지 않아 근로자가 사망할 경우 사업자에게 최고 징역 10년 6개월이 선고될 수 있다.대법원 양형위원회는 지난달 29일 108차 양형위 회의를 개최해 과실치사상·산업안전보건범죄 양형 기준 수정안을 최종 의결했다.수정된 산안법 위반 범죄 양형 기준에 따르면 안전·보건 의무를 다하지 않아 근로자가 사망할 시 사업주 등 책임자에 최대 징역 10년 6개월을 선고할 수 있다. 특별 가중요인인 ‘유사한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한 경우’와 ‘다수 피해자가 발생한 경우’가 신설된 것에 따른 조치다.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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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흡 기자
2021.04.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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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대선이라는 불리우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처럼 선거에서 부동산 문제가 핫이슈로 떠올랐던 적은 드문 것 같다. LH사태로 촉발된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판은 그동안의 모든 이슈들을 잠재우며 선거의 핵심 키워드로 자리잡았다.이에 부응하듯 후보자들은 앞다퉈 부동산 공약을 내놓았다. 대표적으로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21분 콤팩트 도시와 5년 내 공공주택 30만가구 건설을 주요 부동산 공약으로 내놓았다.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도 정비사업의 용적률 상향, 층수 규제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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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광훈 기자
2021.04.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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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우리 사회는 코로나19 감염병과 기후 위기를 겪으며 도시 공기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러한 사회 관심에 발맞춰 공기 질 개선을 위한 첨단 기술을 선보이는 ‘2021 클린에어 엑스포’가 지난 18일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서 단연 눈에 띄는 기술은 ‘다중이용시설용 환기설비 기술’이었다. 이제 환기설비는 프리필터, 카본필터, 헤파필터 등의 다중 필터로 초미세먼지 집진은 물론이고 필터로 제거하지 못하는 바이러스도 UV-C 살균 기능을 통해 제거할 수 있는 상태까지 도달했다.또 실시간 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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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경 기자
2021.03.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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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두 가지는 신뢰, 그리고 믿음이다.” 제임스 딘이 남긴 말이다. 이는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요소다. 최근 대한민국 사회에 믿음과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한 번 깨우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의 폭로로 세상에 알려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신도시 예정지구 토지 매입 사건이다. 이는 사실상 ‘토지농단’에 가깝다. 흔히 지역사회에서는 개발사업에 대한 뜬소문이 돌아다니곤 한다. 이러한 뜬소문의 발원지가 바로 사업에 관여한 공직자들이었다는 것이 밝혀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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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 기자
2021.03.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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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 중심의 설비 BIM 전문 교육을 통해 설계, 시공, 공학적 해석이 가능한 고숙련 엔지니어양성이 필요합니다.”어느 한 대학교 설비관련 학과 교수의 말이다.기계설비산업은 최근 설비설계사의 초·중·고급 설계인력의 이탈이 많아 지속적인 충원이 요구되고 있다. 이로 인해 현장에서는 건축설비, 소방설비, 건물유지관리 전문엔지니어가 부족하다고 아우성이다.어느 수준의 인력이든 부족하면 해당 산업의 발전은 정체될 수밖에 없다. 기술 융·복합이 핵심인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홀로 퇴보하게 되는 셈이다.더욱이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고숙련 엔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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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흡 기자
2021.03.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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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이다. 초등학교 1~2학년생과 고등학교 3학년생은 정상 등교, 나머지 학년은 2/3 등교를 시작했다.그동안 집에만 머물러야 했던 학생들이 새로운 친구와 선생님을 만난다는 설레는 마음으로 한 학기를 시작하는 시점이다. 하지만 마음이 그렇게 편하지만은 않다. 아직 코로나19 감염병 사태가 진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연일 300~500명에 이르는 신규확진자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고, 그 기세는 아직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이러한 이유로 어떤 언론에서는 이번 개학을 ‘살얼음판’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교실이라는 제한된 공간에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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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광훈 기자
2021.03.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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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대책을 시장에 내놔도 지탄만 받습니다.”얼마전 국토부 부동산정책을 담당하는 한 직원이 기자에게 건넨 하소연이다. 실상이 그렇다. 국토부 직원의 하소연을 들은 기자도 진심어린 위로를 건네지 못했다. 정부 대책에 공감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이처럼 칭찬을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국토부 주택토지실에는 사치에 가깝다.그도 그럴 것이 문재인 정부 집권 이래 지금까지 국토부는 총 25번째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대책이 발표될 때마다 부정적인 여론이 주를 이뤘다. 지난달 발표된 2·4 대책은 지금까지 지탄을 받아오던 주택 공급을 대폭 늘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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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 기자
2021.03.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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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형건설사들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최첨단 스마트홈 기술이 적용된 아파트들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이 중 깨끗한 공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기청정·제균 시스템이 적용된 스마트홈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특히 기업들이 코로나19 집단 감염 우려 확대에 따라 재택근무로 속속 전환하면서 많은 직장인들이 일과 휴식을 집에서 모두 해결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주거환경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대림산업은 지난해 6월 업계 최초로 자외선 발광다이오드(UV LED) 광촉매 모듈을 탑재한 안티 바이러스 환기시스템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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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흡 기자
2021.02.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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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흥미로운 소식을 접했다. 김포시장이 출퇴근 시간 극심한 혼잡으로 인해 ‘지옥철’로 불리우는 ‘김포골드라인’을 그 시간대에 직접 타보는 체험을 했다는 뉴스였다.체험 후 김포시장은 “교통이 아니라 고통”이라는 표현으로 소감을 밝혔다고 한다.짧은 시간이었지만 정책을 입안하고 이를 실행하는 총 책임자가 시민들의 불편을 몸으로 겪었다는 것 자체가 의미있는 일이었다는 평이 나왔다.하지만 이 소식이 더 눈에 띄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바로 이 체험은 한 시민이 온라인으로 제안한 ‘김포골드라인 챌린지- 너도 함 타봐라’의 첫 주자로 정하영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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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광훈 기자
2021.02.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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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1일 문재인 대통령이 ‘2050 대한민국 탄소중립 비전’을 선포했다. 정부는 이번 ‘2050 탄소중립’ 선언을 계기로 ‘기후악당’ 꼬리표를 떼어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석탄발전을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대체해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만들고 전기·수소차 보급에 힘쓰겠다”고 말했다.탄소중립 사회에서는 운송, 냉난방, 산업 등 에너지를 사용하는 전 분야에서 온실가스 실질 배출량이 제로가 돼야 한다. 매연을 뿜어내는 내연기관차는 친환경 운송수단인 전기차로 대체하고, 가정집과 건물의 냉·난방은 재생에너지나 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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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흡 기자
2021.01.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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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은 거래 비용을 두 배로 만든다.” 존 휘트니 (John O. Whitney) 콜롬비아대 경영학과 교수가 남긴 말이다.작금의 한국 사회는 불신으로 가득 차 있다. 건강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은 모습이다.국민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지쳐만 간다. 정부의 엿가락 같은 방역대책 수위에는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경제-노동계에서는 국회에서 추진 중인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놓고 갈등 양상이다. 신뢰가 민주주의, 자본주의를 빛나게 만드는 열쇠임에도 우리 사회는 각자의 입장에 사로 잡혀 분열과 대립하고 있다.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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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 기자
2021.01.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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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2020년 경자년이 지나고 2021년 신축년이 밝았다. 10간 중 신은 백이므로 해석하자면 하얀 소의 해이다. 예로부터 소는 부지런하고 성실한 동물로 불려왔고 우직한 이미지를 주면서 우리의 삶을 항상 도와주는 역할을 맡아왔다.소띠 해를 맞아 기계설비산업은 분주한 해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암담했던 1년을 보냈지만 기계설비법 시행 등 기록될만한 역사를 만들었다.또한 종합·전문간 상호시장 진출 허용과 주 52시간 제도의 본격적인 시행도 준비해야 한다. 특히 지난달 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제1차 기계설
기자수첩
장정흡 기자
2021.01.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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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할 것 없이 모두가 고통스러웠던 경자년이 저물고 있다.새해를 맞이하며 품었던 계획들을 채 시작하기도 전에 코로나19라는 전무후무한 감염병 사태가 전 세계를 휩쓸었다. 세계는 단절됐고, 경제는 그 끝이 어디일지 알 수 없는 깊은 터널 속으로 빠져들었다.한껏 북적거려야 할 연말연시 분위기는 기대하기 어려워진 지 이미 오래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개인생활마저 제약되면서 많은 이들이 우울증을 호소할 지경이다.건설산업도 코로나19로 인한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확진자가 발생한 건설현장은 즉각적인 폐쇄조치로 공사일정에 차질을 빚었으며, 이
기자수첩
안광훈 기자
2020.12.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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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당착(自家撞着). 한 사람의 말이나 행동이 앞뒤가 서로 맞지 않고 모순이 될 때를 가리키는 고사성어다. 바로 기자가 느낀 공정거래위원회를 두고 하는 말이다.기자가 취재를 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하나는 궁금증, 의구심에서 시작되며, 또 다른 하나는 취재원의 제보 등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 있다. 나머지 는 출입처에서 배포하는 보도자료다. 이 중 오늘은 출입처에서 배포하는 보도자료의 문제를 꼬집고 싶다.사실 모든 정부부처의 기자실은 폐쇄적으로 운영된다. 기자단 비 가입매체는 자료를 제 시간에 받는 것부터 난관이다. 시장경제체제
기자수첩
김주영 기자
2020.12.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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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체 산재 사망자 중 건설현장 사망자가 절반 정도를 차지할 만큼 건설현장 안전문제는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이에 지난달에는 문재인 대통령도 건설현장 추락사에 대해 후진국형 사고라며 획기적으로 줄여야 한다고 강조, 예산과 인력 등을 추가적으로 투입할 것을 주문했다.건설현장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는 안전시설 미비, 개인 보호장비 미착용 등 안전수칙 미준수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또 건설현장 추락사 중 75%가 중소 건설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이는 대규모 건설현장에 비해 안전관리가 소홀하고 안전설비 투자가 미흡한
기자수첩
장정흡 기자
2020.12.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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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시작됐다. 지난 2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지 9개월이 지났다.코로나 초기,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과 국민들의 희생어린 방역 동참으로 ‘K-방역’이라 불리며 세계인의 부러움을 샀던 적도 있다.9~10개월이 지난 지금, 또 다시 3차 대유행을 맞이하게 됐다.코로나 진단, 추적, 격리 등에 대한 노하우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받지만, 확산 자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여전히 국민들의 방역 참여에만 기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코로나 사태가 전 국가적인, 아니 전 세계적인 재앙인 만큼
기자수첩
안광훈 기자
2020.12.07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