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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럽 등에서 거세게 분 그린뉴딜 바람이 한국에도 불고 있다.정부는 지난 1일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겠다며 12조9000억원을 투입해 그린뉴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 또한 2020년 국가재정전략회의와 6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잇따라 그린뉴딜을 언급하며, 그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그린뉴딜은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사회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한다. 쉽게 말해 ‘저탄소사회’가 지향점이다.지난해 유럽의 경우 비슷한 성격의 ‘그린딜’을 도입했다. 그린딜은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기자수첩
김민지 기자
2020.06.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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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이 말 그대로 봉이다. ‘일단 울고 보자’ 민원으로 행정력과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취재를 하는 과정에서 듣게 된 사연에 마음이 무겁다. 사연인즉슨 고품질 시공을 위해 건축자재 변경했더니 관련 업체가 반기를 들고 나선 것. 진정서를 제출해 이를 해명하기 위해 여기저기 불려 다녀야만 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취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기술 변화에 둔감한 한국 건설시장의 축소판을 보는 것처럼 느껴졌다.우리는 기술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앞으로 그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결국
기자수첩
김주영 기자
2020.06.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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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정부는 이를 극복하고자 48년 만에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고 직격탄을 맞은 고용시장과 기간산업 그리고 얼어붙은 내수진작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단계별로 추경을 편성하고 있는 정부는 1차 11.7조원, 2차 12.3조원을 집행했다. 3차 추경은 30조원에 육박한다는 전망이 나오며 코로나19로 인한 추경 예산은 총 50조원을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정부가 준비하는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의 핵심은 3차 추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차와 2차 추경이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방역 및 검역
기자수첩
장정흡 기자
2020.06.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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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바이러스 중 하나일 뿐인 코로나19가 우리에게 던져 준 교훈이 너무나 많다.발병 원인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앞으로도 이러한 바이러스가 악몽처럼 전 세계를 뒤흔들 수 있다는 것은 이제 세계가 주지하는 사실이다.우리나라가 코로나19에 성공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진단키트 개발에 있다.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이미 우리나라는 진단 키트 개발에 들어갔고, 우리나라로 감염이 확대될 때에는 이미 개발된 진단 키트를 통해 신속한 검진이 가능했다. 뛰어난 IT망 덕분에
기자수첩
안광훈 기자
2020.05.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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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술 관련 자격증 시험을 치렀다. 시험 당일 가장 놀랐던 점은 다양한 연령대의 응시생들이었다.20대 초반 대학생부터 50대 중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응시생들의 모습을 보면서 무슨 이유로 다들 이 자리에 모이게 된 건지 궁금했다.중년으로 보이는 한 응시생에게 응시하게 된 이유에 대해 물었다. “몇 달 전에 권고사직 당했거든요. 나이는 많고 기술 자격증이라도 따야 할 것 같아서...”스펙이 능력이 되는 시대인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구조조정에 들어간 회사에서 권고사직을 당
기자수첩
김민지 기자
2020.05.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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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화재사고다. 경기 이천 물류창고 건설현장이 잿더미로 변했다.정확한 원인은 추정 중이지만, 전문가들은 우레탄폼 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증기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화재사고가 올해도 반복됐다. 2008년에도 이천 냉동창고 화재 사고가 발생했는데, 12년 만에 다시 참사가 났다. 당시 사고와 판박이처럼 닮아있다.똑같은 사고가 다시 났다는 점에서 정말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이다. 무엇보다 누군가 고통 받고 눈물 흘려야 한다는 점에서 가슴이 아프다.화재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근본대책을 마련해 다시는 이런 일이
기자수첩
김주영 기자
2020.05.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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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다르겠지”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시국에도 2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번 총선 투표율 66.2%. 국민들의 메시지는 확고하다.‘식물국회’, ‘동물국회’ 등 최악으로 평가받던 20대 국회를 심판하기 위해 국민들은 마스크를 쓰고 일회용 비닐장갑을 착용하며 투표에 임했다.지역색이 여전하긴 했지만 수도권 압승을 통해 180석을 확보한 여당은 개헌 빼고 다 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한 힘을 얻었고, 국민들의 시선은 더욱 집중될 수 밖에 없게 됐다.21대 국회는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유례없는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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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흡 기자
2020.04.2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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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간 치열한 갈등이 표출됐던 21대 총선이 끝났다.여야는 미래 대한민국을 위한 정책을 제시했고, 국민들은 투표로 그 선택을 했다.총선에 승리해 정국 주도권을 쥐게 된 쪽은 승리의 기쁨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게 될 것이고, 패배의 아픔을 갖게 된 쪽은 자기성찰을 통해 재건 방법을 모색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위기 상황이다.코로나19 감염병으로 인해 야기된 위기는 그 끝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국제통화기금(IMF)는 최근 우리나라 경제성장전망치를 당초 2.2%에서 -1.2% 역성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물론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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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광훈 기자
2020.04.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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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에 한 번 정치인들이 가장 자세를 낮추고 겸손해지는 그날이 왔다. 지난 2일 4·15 총선 공식 선거 운동을 시작으로 거리 곳곳에는 선거유세차량의 모습과 소음 아닌 소음이 들리고 있다.이번 총선은 이전 모습과는 확연하게 다르다. 코로나19 여파로 ‘4·15 총선 투표참여 대국민 행동수칙’까지 배포됐다. 투표소 갈 때 반드시 챙길 것에는 신분증에 더해 마스크가 추가됐다.마스크를 쓰고 타인과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발열 체크와 손 소독제를 바른 후 비닐장갑을 착용한 상태로 투표용지를 받으러 가면 역대 가장 긴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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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기자
2020.04.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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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기계설비산업의 숙원인 독립법이 시행되는 역사적인 순간이다. 지난 1933년 ‘구 제일은행 본점’에 국내 최초 냉·난방설비가 도입된 이후 약 90년 만에 이뤄낸 쾌거다.기계설비법은 국가경제의 발전과 국민 안전, 그리고 공공복지 증진을 위해 제정됐다. 그만큼 기계설비건설산업의 위상이 높아질 뿐 아니라 지속가능한 발전의 토대가 마련되리라 기대해 본다.이를 위해서는 국토교통부의 정책 실천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산업 발전 방향을 제시하겠다는 의지를 보다 적극으로 내비쳐야 한다.실제로 정부는 스마트 건설기술을 활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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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 기자
2020.04.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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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와 정부가 틈만 나면 외치는 것 중 하나가 상생이다. 다양한 상생방안이 나오며 예전보다 분위기가 개선됐지만 하도급 입장에선 아직도 ‘형님의 갑질’이 여전하다.특히 기계설비분야에선 주계약자 공동도급제 활성화가 시급한 과제다. ‘주계약자 공동도급제’란 주계약자(종합건설업체)와 부계약자(전문건설업체)가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하는 방식이다.지난해 서울시는 주계약자 공동도급제가 확대될 수 있도록 건설공사 2~100억원 미만의 종합 공사일 경우 ‘공종분리 검증위원회’를 의무화했다. 이를 통해 적정성 검토를 진행해 주계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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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흡 기자
2020.03.3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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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치권에서는 ‘꼼수’와 ‘묘수’라는 용어가 많이 등장한다. 21대 총선부터 연동형 비례제가 도입되면서 비례 의석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고안하고, 시행하면서부터다.사전적으로 ‘꼼수’란 쩨쩨한 수단이나 방법을 뜻하고, ‘묘수’란 생각해 내기 힘든 좋은 수를 의미한다. 하지만 이해관계에 따라 ‘꼼수’와 ‘묘수’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 있어 그 경계를 구분짓기가 힘든 경우가 많다.지난 16일 경상남도가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위해 내놓은 ‘2020년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추진계획’에는 지역건설업체를 보호하기위한 대책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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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광훈 기자
2020.03.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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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시작된 지 두 달이란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우리의 일상은 많은 것이 달라졌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을 제외하고는 쓰지 않았던 마스크를 언제 어디서나 매일 쓰고 있으며,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는 마스크 5부제가 실시됐다.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캠페인을 펼치며 거리 곳곳에 현수막을 걸고, 어려움에 처한 상인들은 ‘코로나19 타파 점심 할인’이라는 차마 웃을 수 없는 문구를 내걸고 영업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긴급재난문자는 하루 3번 이상 울리며 일상에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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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기자
2020.03.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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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관주의자는 위기 속에서 기회를 보고, 비관주의자는 기회 속에서 위기를 본다.”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윈스턴 처칠이 남긴 말이다. 그가 승전보를 올릴 수 있었던 비결은 영국 국민을 단합시키고, 병사를 독려하는 최고의 정책을 펼친 데에서 찾을 수 있다.처칠의 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한민국이 공포에 떨고 있는 이 시기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기계설비산업이 국가적 재난이라는 위기 속에서 재난 극복에 앞장 설 뿐 아니라 새로운 기회를 발굴해 발전하는 계기로 삼아야하기 때문이다.이를 위해서는 눈앞에 닥친 문제만을 해결하고자 행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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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 기자
2020.03.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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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던 국내 경제가 코로나19라는 복병을 만나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한국은행이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2.1%로 낮출 것이라는 증권가의 예측은 그나마 장밋빛 전망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해외 기관들은 우리나라에서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는 최악의 경우에는 0.4~ 0.5%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코로나 사태 이후 겪고 있는 현장 경기는 대부분의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을 정도다.예정됐던 행사는 대부분 축소 또는 연기되고, 삼삼오오 모여 하루의 피로를 풀던
기자수첩
안광훈 기자
2020.03.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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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하죠.”지난 11일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이 발표한 분쟁 건수 처리 결과에 대해 한 하도급 전문 변호사의 말이다.조정원은 이날 12년만에 총 2만2406건의 분쟁조정을 처리하고, 조정 성립에 따른 경제적 성과 약 7548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경제적 성과에는 조정금액과 절약된 소송비용이 포함됐다.조정원에 따르면 조정신청 건수가 2019년 2032건 접수, 2014건을 처리했으며, 최근 3년간 3000건 넘게 접수·처리했다. 특히 이 중 하도급거래 분야가 1142건으로 전체 비중의 72%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했다.하도
기자수첩
장정흡 기자
2020.02.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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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이 일상이 됐다. 초연결, 빅데이터,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다양한 기술이 있지만 핵심은 정보통신기술(ICT)과의 연동이다. 실제로 이미 미세먼지 저감 시설은 인공지능과 만나 스스로 가동하고, 사물인터넷과 결합한 열수송배관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이처럼 속속 '4차 산업혁명'을 실현하는 도구가 되고 있다. 특히 건설산업도 생산성 향상, 안전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다. 모듈화공법도 그 연장선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기자가 만난 건설업 종사자는 ‘2차 산업혁명(대량생산)도 실현 못했는데 4차 산업혁
기자수첩
김주영 기자
2020.02.1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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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24절기 중 봄을 알리는 입춘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입춘은 24절기 중 첫째 절기로 대한(大寒)과 우수(雨水) 사이에 있는 절기다. 보통 양력 2월 4일경에 해당한다. 태양의 황경(黃經)이 315도일 때로 이날부터 봄이 시작된다.기계설비건설은 건설산업의 꽃으로 비유한다. 이전에는 건축물의 크기나 위치 등을 중요하게 봤다면 최근에는 디테일함, 즉 미세먼지가 잘 걸러지는 공기조화 설비라던지, 냉·난방 설비, 상·하수도 설비 등을 꼼꼼히 본다.토목이 기반을 다지고 건축이 뼈대를 완성한다면 기계설비는 혈관의 역할을 하면서 건물의
기자수첩
장정흡 기자
2020.02.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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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만난 경기도 양주의 한 중소기업 A 대표는 “업계 상황이 심각하다. 직원들 월급이 안 밀리면 다행일 지경”이라고 푸념했다.섬유공장을 운영하는 B 대표는 “동네에 섬유공장이 50여개가 넘었는데 남아있는 업체가 10개도 채 되지 않는다”며 “눈 뜨면 옆 공장이 사라지는 현실이다”라고 말했다.각종 경제지표가 우울한 전망을 보이는 상황에서 중소기업인들의 한숨은 날로 커지고 있다.집권 4년차를 맞은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지난해 3대 분배지표(지니계수, 5분위 배율, 상대적 빈곤율)가 모두 개선되고 가계소득 역시 모든 계층에서 고
기자수첩
김민지 기자
2020.01.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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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원분배 등 (기계)설비 계획이 적정함” 이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지난해 설계공모한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109, 110 지하역사 통합 설계공모’ 심사에서 당선작에 대한 어느 심사위원의 의견서에 기재된 내용이다. 해당 작품은 환기 및 공조기계실을 집중 배치해 경제적인 측면과 유지관리 측면에서 호평을 받았다.이러한 평가는 미세먼지, 에너지 절약 등에 대한 시대적 관심과 요구가 반영됐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기계설비건설산업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만드는 대목이기도 하다.오는 4월 기계설비법이 시행되고 기계설비에 대한
기자수첩
김주영 기자
2020.01.13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