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설비 인력양성의 메카  ‘기술교육원’ 설립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회장 정달홍)가 기계설비법 시행 2년을 맞아 기계설비기술인력을 양성하게 될 ‘기계설비기술교육원’ 설립에 나서고 있다.

기계설비법 시행으로 기계설비 유지관리자에 대한 법정의무교육이 진행되는 데다 기계설비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기술인력 양성이 보다 전문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본지는 기계설비기술교육원의 설립 추진배경과 향후 일정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진다. /편집자 주

기계설비법 시행으로 전문교육기관 필요성 급부상
기계설비건설협회, 2027년까지 3단계로 나눠 추진

◇기술인력 양성기관 필요성 제기
기계설비법이 시행되면서 기계설비산업의 체계적인 발전계획 수립이 필요해지고, 법정의무교육으로 기계설비유지관리자에 대한 교육과정이 마련되면서 기계설비산업계에도 전문적인 교육기관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높아졌다.

이에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는 예산 등을 고려한 부지매입 및 교육원 설립에 대한 검토작업을 거친 후 지난해 11월 26일 협회 고문 및 명예회장 간담회에서 처음으로 기계설비기술교육원 설립 검토 내용을 보고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2일 개최된 전국 시도회장 협의회에서 협회 회원사 소속 기술자와 임직원의 전문교육 양성과 기계설비법에 따른 법정의무교육 등을 위한 교육원 설립 검토 결과를 보고한 후 시도회장 회의를 통해 세부사항을 검토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후 기계설비건설협회는 올 3월까지 10여개 건설 관련 유사 교육기관에 대한 운영실태와 교육장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공공분야 사업설명회와 현장조사, 전문기관 의뢰 등을 통해 교육원 설립을 위한 부지, 건물 등 20여개 부동산 매물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이를 토대로 지난달 29일 열린 회장단 및 시도회장 합동회의에서 기계설비기술교육원의 설립을 결정하고, 부지매입과 건축계획 등 교육원 설립에 대한 세부사항을 ‘기계설비기술교육원 설립위원회’에서 논의키로 했다.

기계설비기술교육원 설립을 위한 위원회 신설에 대한 협회 이사회 승인이 4월 7일부로 재적인원 26인 전원 찬성으로 가결되고, 기계설비기술교육원설립위원회의 킥오프 회의를 같은 달 13일 개최하게 됐다.

◇기계설비기술인력 양성의 요람
오래 전부터 기계설비기술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전문교육기관의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기계설비법 시행으로 그 중요성이 크게 대두됐다.

기계설비법 상 법정의무교육으로 명시된 유지관리자 교육이 교육원 설립의 당위성을 확보하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기계설비유지관리자에 대한 교육은 기계설비법 제19조에 따라 선임된 유지관리자가 6개월 이내 무조건 받아야 하는 법정의무교육으로, 기계설비법 시행령 별표 6에서 교육과목, 교육시간, 교육방법까지 법으로 명시돼 있다.

현재 유지관리자에 대한 교육과목은 기계설비일반, 운영계획, 유지관리점검 등 총 9개 과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교육시간은 신규 유지관리자는 선임 후 6개월, 보수교육은 3년마다 1번씩 총 21시간을 수료하도록 돼 있다.

이에 기계설비건설협회는 기술자에 대한 법정의무교육을 수행하는 교육기관들이 모두 자체 소유의 교육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건설, 전기, 통신, 소방기술자에 대한 법정의무 교육을 실시하는 모든 기관이 독립된 자체 소유의 오프라인 교육장을 교육원 또는 인재개발원 등의 형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기계설비유지관리자 법정의무교육을 단독으로 위탁받아 수행하는 기계설비건설협회는 기계설비기술 전문인력을 육성할 수 있는 교육장을 완비해 전문교육원으로서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해진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지난 1년여간 유지관리자에 대한 법정교육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던 협회는 교육수료자를 대상으로 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교육만족도는 높게 나왔으나 현장 실무형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기계설비건설협회는 기존 법정교육인 유지관리자 교육을 바탕으로 내실을 다지면서 법정교육을 확대해 나가고, 향후 시공, 감리 등에 대한 기술자 교육과 기계설비업계로 신규인력이 유입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신규인력양성 교육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기계설비기술교육원’의 설립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기계설비건설협회는 ‘기계설비기술교육원’이 유지관리자 뿐만아니라 설계, 시공, 감리, 유지관리 등 기계설비산업 전 분야에 걸쳐 기술인력을 양성하는 기계설비기술인 양성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히고 있다.

◇3단계 계획 따라 체계적 준비
기계설비기술교육원은 기계설비산업 분야를 선도하는 미래형 전문인력 양성 교육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사이버 온라인 교육과 현장 맞춤형 실무교육을 적절하게 통합 실시해 교육생과 교육인력 수요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특히 현재 협회가 수행 중인 유지관리자 법정교육과 수첩발급 업무를 넘어 승급교육, 성능점검업 기술자교육 등 법정교육을 확대하고, 현장공무 및 현장소장 교육, CAD/BIM, 배관실습, 용접실습 등 회원사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현장교육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사업과 노동부 지원사업 등 수익형 교육사업도 유치할 계획이다.

이처럼 기계설비인력양성의 중심이 될 기계설비기술교육원의 설립은 총 3단계로 걸쳐 체계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우선 내년까지는 교육원설립추진위원회 발족을 시작으로 교육원 부지매입과 조성작업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2단계 기간인 2024년부터 2025년까지는 승급교육, 성능점검업 교육 등 법정교육사업 확대를 추진하면서 교육원 부지에 조성공사를 완료하고, 교육원 건축계획을 수립해 나가기로 했다. 

3단계인 2026년부터 2027년까지는 교육원 건축과 설비구축을 완료하고, 회원사 맞춤형 실무교육과 수익형 교육사업을 유치하는 등 기계설비기술인력을 양성하는 전문교육기관으로서의 면모를 완성겠다는 구상이다. 

◇유관단체 교육사업은? 
대한건설협회는 건설인력 육성을 위해 건설인재교육원과 사이버연수원을 운영 중이며, 특히 국토부와 공동출연한 건설기술교육원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또 전문건설협회는 건설교육센터를, 전문건설공제조합은 기술교육원을 각각 설립해 운영 중이며, 전기공사협회는 전기공사인재개발원, 전기기술인협회는 전기기술교육원을 각각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소방시설협회도 인재교육본부, 소방안전원은 소방안전관리 전문교육기관 등을 각각 운영 중이다.

정보통신공사협회도 ICT폴리텍대학에 출연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이들이 운영하고 있는 교육기관들은 연간 각각 1~5만명 수준의 교육인력을 배출함으로써 해당분야 전문인력양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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