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수야 팥빙수야~♬ 사랑해~사랑해♪~” 여름이면 어김없이 들려오는 대중가요의 한 구절이다. 이 가요는 팥빙수 제조 방법에 멜로디를 입힌 곡으로, 가사대로 빙수를 만들어도 충분히 맛있을 것만 같은 달콤함이 가사에 잔득 묻어있다. 벌써부터 따가운 햇살이 내리 쬐는 가운데 시원하게 여름을 보낼 방법을 알아두자. /편집자 주

◇ 수제 빙수로 건강함을 더하자
빙수는 고운 얼음에 팥, 과일, 떡 등 여러 가지 재료를 올려 먹는 디저트다. 우유나 시럽, 연유를 추가하면 한층 달콤해진 맛으로 먹는 즐거움까지 더해준다. 빙수를 건강하게 먹으려면, 달콤함을 더하기 위해 추가하는 시럽, 연유의 양을 줄여야 한다.  

대표적인 재료인 팥에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다. 안토시아닌은 체내 유해 활성산소 제거를 돕는 성분이다. 또 라이신과 트립토판도 함유돼 있다. 따라서 팝과 곡류를 섞어 먹는 것이 영양학적으로 훌륭한 조합이다. 

만약 달콤한 맛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 코코넛 슈가와 대추야자를 이용한 당원을 첨가하는 것도 방법이다. 당뇨환자나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도 비교적 안심할 수 있는 당이다. 

빙수의 기본인 얼음도 물을 대신해 두유나 아몬드유 같은 식물성 우유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얼음의 정도는 살짝 눌릴 정도일 때 꺼내야 빙수 만들기가 쉽다. 

◇ 혁신을 거듭하는 빙수의 세계
과거 빙수하면 생얼음에 팥, 떡, 연유를 더한 레시피가 대부분이었다. 전통적인 팥빙수에 우리네 입맛이 길들여졌다. 하지만 빙수의 세계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토핑에 무엇을 새롭게 얹느냐가 경쟁력이 되었다. 이제는 다양한 토핑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팥은 기본이고, 요거트, 아이스크림, 시리얼, 초콜릿, 견과류, 과일 등 토핑의 재료는 무궁무진하다. 이제는 얼음보다 위에 얹는 토핑이 빙수의 중요한 요소가 됐다. 

심지어 팥빙수에서 ‘팥’이 빠진 빙수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아니 팥 없는 빙수가 대세가 됐다. 올해도 역시 상상을 초월하는 빙수가 호텔가를 중심으로 또 등장했다. 단연 으뜸은 애플망고다. 빙수 한 접시가 8만원을 상회한다고 하니 이런 종류의 빙수는 가히 서민들의 간식이라 할 수 없을 정도가 됐다.

◇ 5천년도 더 된 전통의 디저트
빙수는 의외로 오래된 디저트다. 기원전 3000년경 중국에서 눈이나 얼음에 과일즙을 섞어 먹었다는 기록이 빙수의 유래다. 

유럽에서는 기원전 300년경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이 페르시아를 점령할 때 만들어 먹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병사들이 더위와 피로에 지쳐 쓰러지자 높은 산에 쌓인 눈을 가져다 꿀과 과일즙 등을 넣어 먹었다는 이야기다.

또 로마의 정치가이자 장군인 카이사르는 알프스에서 가져온 얼음과 눈으로 술과 우유를 차게 해서 마셨다고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시대부터 먹었다는 설이 내려온다. 얼음쟁반에 과일을 담아 먹으며 갈증을 달랬던 것이 초반의 빙수 형태다.

오늘날 볼 수 있는 팥빙수는 일제강점기 때 우리나라에 전해졌다는 것이 일반적인 설명이다. 앞서 1887년 일본에서 얼음을 갈 수 있는 기계가 발명돼 빙수가 보급됐고, 이후 단팥을 얹어 먹은 방식이 확산됐다. 

이후 팥과 친숙했던 우리나라에도 일제강점기 때 먹거리 문화에 팥빙수가 자연스럽게 유입돼고 한국식으로 변형돼 오늘의 팥빙수가 된 것으로 본다. 

◇ 팥빙수, 1그릇에 각설탕 29개
일반적으로 단맛은 토파민의 쾌감을 느끼게 한다. 특히 달고 짠 맛에 익숙해질수록 중독될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팥빙수는 달콤한 맛을 가장 조심해야 한다. 한 접시에 각설탕 29개가 녹아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설탕 섭취량이 각석탕 8개인 점을 참고할 때 3배 넘는 섭취량을 한번에 먹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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