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물가로 인해 돈 쓰는 것을 과시하던 이른바 ‘플렉스 문화’는 옛말이 됐다. 최근 인플레이션과 자산 하락, 금리 인상 등이 심화되면서 소비 생활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고물가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소비자들은 웬만하면 소비를 줄이고, 지출이 필요한 경우 저렴하게 구입하는 방법에 관심을 쏟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짠내’나게 아껴서 한 푼이라도 더 모으자는 이른바 ‘짠테크(짠돌이+재테크)’에 대해 소개한다. /편집자주

◇공동구매

다수의 소비자들이 공동의 특정 물품을 구매하는 ‘공동구매’ 현상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는 유통비를 줄이고 할인율을 높일 수 있는 전략으로 인스타그램, 네이버 BAND 등의 SNS에서부터 시작돼 중고거래 플랫폼, 배달까지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는 공동구매 서비스 ‘같이사요’를 만나볼 수 있다. 동네 주민들끼리 다양한 물건을 함께 사면서 생활비를 절약하는 서비스로 해당 플랫폼에는 식자재, 물건 등을 공동으로 구매해 나누자는 제안이 가득하다. GPS 위치인증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해당 플랫폼을 통해 인근 주민들과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서 다른 플랫폼 대비 공동 구매할 수 있는 품목이 다양하고, 택배비·배달비 절약이 가능하다.

배달에서도 공동구매가 대세다. 쿠팡이츠는 지난 8월부터 개인별로 주문하지만 같은 장소에서 수령하는 ‘친구 모아 함께 주문’ 서비스를 운영해 배달비를 절약하고 있다. 앱에서 함께주문 버튼을 누르고 카카오톡 등으로 링크를 공유하면 된다. 배달의민족 또한 지난달 ‘함께 주문’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다른 사람들과 장바구니를 공유해 함께 메뉴를 담은 뒤, 한 명이 결제하는 방식의 서비스로, 배달비를 절약한다.

◇디지털 폐지 줍기

디지털 폐지 줍기는 길거리에 버려진 폐지 등을 주워 고물상에 팔아 소액의 비용을 얻는 폐지 줍기에서 비롯된 말로, 모바일 앱을 통해 걷기, 설문조사, 리뷰 등의 과제를 수행하고 그 대가로 포인트나 현금, 쿠폰 등을 보상받는 ‘앱테크’를 말한다.

대부분은 10원 단위의 소소한 보상이 주어지지만, 누구나 손쉽게 참여할 수 있고, 지속적인 이용이 가능하면서 포인트를 누적할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디지털 폐지 줍기는 앱 설치를 하고 걸으면 걸음 수에 따라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 걷기형 앱테크 ‘캐시워크’, 설문조사, 투표 등의 참여를 통해 포인트를 획득하는 설문조사형 앱테크 ‘엠브레인’, 영수증과 솔직한 후기로 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 인증형 앱테크 ‘네이버 마이 플레이스’ 등 종류가 다양해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무지출 챌린지

물가 급등 위기 속 하루 지출 0원, 또는 최소한의 금액으로 하루를 보내겠다는 ‘무지출 챌린지’ 문화가 새롭게 등장했다. 무지출 챌린지의 기본은 식비를 줄이는 것으로 시작된다.

‘런치플레이션(Lunch+Inflation)’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대부분의 지출을 차지하는 식비를 절감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식을 지양하고, 최대한 냉장고에 있는 음식으로 도시락을 싸거나 회사 구내식당을 이용한다.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유통기한 임박 상품이나 재고 상품, 못난이 상품을 이용하는 것 또한 식비 절약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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